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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그리고 AI/기록과 일지

문과를 위한 AI 설명서 - 구체적 맥락 작성법

by β.VodQar 2025. 8. 24.

TL;DL 요약본

AI 활용 효과를 높이는 핵심은 구체적 맥락 설명입니다. AI를 전지전능하다 착각하지 말고, SKY 4.5학점 졸업했지만 기억상실증 있는 유능한 신입사원 대하듯 접근하세요. 상황설명-역할부여-작업내용-세부요구사항 순으로 질문하면 훨씬 높은 품질의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챗GPT는 대문자, 궁서체, 32pt T입니다. 멍청하진 않은데 아니 엄청 똑똑하긴한데, 미련곰탱이에요. “나 우울해서 9950x3D에 RTX5090 샀어”라고 말하면 “램은?” 할 놈이라구요.

 

챗GPT에게는 구체적인 맥락을 설명해줘야 해요.

우리가 AI를 대할 때 하는 가장 큰 착각은 AI는 전지전능한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거에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기를 원해요. 하지만 종종 느끼실거에요. 조금만 어려운 작업을 시키면 보기에만 예쁜 쓰레기를 내놓는 걸요. AI가 잘못한 걸까요? 더 비싼 모델을 사용하지 않아서 일까요? 200달러짜리 요금제가 아니라서일까요?

답은, 질문이 잘못되어서 입니다.

내 잘못을 인정하긴 어렵지만, AI 앞에서는 어쩔 수 없어요. 얘만 어떻게 잘 부려먹어도 나는 뇌 끄고 스크롤이나 하며 월급루팡이 가능하니까요. 똥도 일부러 출근해서 싸는데, 월 20달러나 먹는 주제에 그 이상은 뽑아먹어야죠.

​AI는 다음과 같은 마인드셋으로 대해야 합니다(중요).

SKY 4.5학점으로 졸업한 개쩌는 신입사원인데 전임자가 개판쳐놔서 인수인계도 없고, 얘는 또 기억상실증까지 있어서 내가 하나하나 알려줘야하는 놈

 

그렇다면 어떻게 질문해야할까요?

(1)상황 설명부터 하고, (2)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며, (3)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알려주고, (4)세부 요구사항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마케팅 부서입니다. 갑자기 그렇게 됐습니다. 마케팅 전략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해야 하는데 내가 하긴 싫어서 우리 기억상실증 신입직원에게 토스(전문용어로 짬처리)하려고 합니다. 위의 작성법을 따라 작성하면 아래와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퍼플렉시티 기준 프롬프트)

 

당신은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연구자입니다. ​

한국 온라인 방송 시장에서 크리에이터의 브랜드명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입니다. ​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에서 지역 기반 정체성과 개인 브랜딩 전략의 상관관계 분석: 충주맨과 침착맨의 사례 연구" 주제로 작성해주세요. ​

구성 요구사항:
- 서론: 연구 배경 및 목적
- 본론: 두 사례 비교 분석 (각각의 전략, 성과 지표, 시청자 반응)
- 결론: 브랜딩 전략별 효과성 평가 및 시사점 - 전체 3000자 내외
- 객관적 분석 위주, 구체적 사례 포함

 

아니 이걸 언제 구구절절 다 써요

네, 실무에서 어떻게 저걸 다 기억하고 언제 저대로 다 적을 수 있을까요. 사실, 질문의 구조에 대한 단편적인 예시일 뿐이고 이미 방법론은 무수히 많아서 AI에게만 "좋은 질문법은 뭐가 있어"라고 물어봐도 잘 알려줍니다. 이 글의 핵심은 위에서 적은 마인드셋입니다. 

 

적어도 기억상실증이 있는 유능한 신입직원을 대하는 자세로 AI를 대한다면 이전보다는 훨씬 짜임새있는 높은 품질의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가이드에서 AI란 ChatGPT(챗지피티), Claude(클로드), Grok(그록) 등의 상용 LLM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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