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L 요약본
AI 활용 효과를 높이는 핵심은 구체적 맥락 설명입니다. AI를 전지전능하다 착각하지 말고, SKY 4.5학점 졸업했지만 기억상실증 있는 유능한 신입사원 대하듯 접근하세요. 상황설명-역할부여-작업내용-세부요구사항 순으로 질문하면 훨씬 높은 품질의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챗GPT는 대문자, 궁서체, 32pt T입니다. 멍청하진 않은데 아니 엄청 똑똑하긴한데, 미련곰탱이에요. “나 우울해서 9950x3D에 RTX5090 샀어”라고 말하면 “램은?” 할 놈이라구요.
챗GPT에게는 구체적인 맥락을 설명해줘야 해요.
우리가 AI를 대할 때 하는 가장 큰 착각은 AI는 전지전능한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거에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기를 원해요. 하지만 종종 느끼실거에요. 조금만 어려운 작업을 시키면 보기에만 예쁜 쓰레기를 내놓는 걸요. AI가 잘못한 걸까요? 더 비싼 모델을 사용하지 않아서 일까요? 200달러짜리 요금제가 아니라서일까요?
답은, 질문이 잘못되어서 입니다.
내 잘못을 인정하긴 어렵지만, AI 앞에서는 어쩔 수 없어요. 얘만 어떻게 잘 부려먹어도 나는 뇌 끄고 스크롤이나 하며 월급루팡이 가능하니까요. 똥도 일부러 출근해서 싸는데, 월 20달러나 먹는 주제에 그 이상은 뽑아먹어야죠.
AI는 다음과 같은 마인드셋으로 대해야 합니다(중요).
SKY 4.5학점으로 졸업한 개쩌는 신입사원인데 전임자가 개판쳐놔서 인수인계도 없고, 얘는 또 기억상실증까지 있어서 내가 하나하나 알려줘야하는 놈
그렇다면 어떻게 질문해야할까요?
(1)상황 설명부터 하고, (2)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며, (3)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알려주고, (4)세부 요구사항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마케팅 부서입니다. 갑자기 그렇게 됐습니다. 마케팅 전략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해야 하는데 내가 하긴 싫어서 우리 기억상실증 신입직원에게 토스(전문용어로 짬처리)하려고 합니다. 위의 작성법을 따라 작성하면 아래와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퍼플렉시티 기준 프롬프트)
당신은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연구자입니다.
한국 온라인 방송 시장에서 크리에이터의 브랜드명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에서 지역 기반 정체성과 개인 브랜딩 전략의 상관관계 분석: 충주맨과 침착맨의 사례 연구" 주제로 작성해주세요.
구성 요구사항:
- 서론: 연구 배경 및 목적
- 본론: 두 사례 비교 분석 (각각의 전략, 성과 지표, 시청자 반응)
- 결론: 브랜딩 전략별 효과성 평가 및 시사점 - 전체 3000자 내외
- 객관적 분석 위주, 구체적 사례 포함
아니 이걸 언제 구구절절 다 써요
네, 실무에서 어떻게 저걸 다 기억하고 언제 저대로 다 적을 수 있을까요. 사실, 질문의 구조에 대한 단편적인 예시일 뿐이고 이미 방법론은 무수히 많아서 AI에게만 "좋은 질문법은 뭐가 있어"라고 물어봐도 잘 알려줍니다. 이 글의 핵심은 위에서 적은 마인드셋입니다.
적어도 기억상실증이 있는 유능한 신입직원을 대하는 자세로 AI를 대한다면 이전보다는 훨씬 짜임새있는 높은 품질의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가이드에서 AI란 ChatGPT(챗지피티), Claude(클로드), Grok(그록) 등의 상용 LLM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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